EWG 등급은 화장품 광고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린등급 성분만 사용” 같은 문구는 안전을 보증하는 인증처럼 읽히지만, 국내 제도가 아닙니다.
EWG 등급이라는 이름 아래 세 가지가 있습니다
EWG 등급은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가 자체 기준에 따라 매겨 공개하는 자료입니다. 낮은 숫자일수록 우려가 적다는 뜻으로 표시되고, 흔히 색으로도 구분합니다.
한국에서는 이것이 뭉뚱그려 “EWG 등급”으로 불리지만, 그 이름 아래 성격이 다른 세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 무엇 | 대상 | 어떻게 정해지나 |
|---|---|---|
| 성분 점수 | 원료 하나 | 그 원료에 관해 모인 자료를 기준으로 매깁니다 |
| 제품 점수 | 완제품 | 성분 점수의 평균이 아니라 별도 방식으로 산정한다고 공개돼 있습니다 |
| 인증 표시 | 완제품 | 점수와 별개입니다. 해당 단체가 정한 요건을 충족한 제품에 붙습니다 |
광고에서 “그린등급”이라고만 하면 이 셋 중 어느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성분 하나의 점수를 말한 것인지, 제품 점수인지, 인증 표시인지부터 갈라야 합니다.
그리고 셋 모두에 공통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민간 단체의 자체 체계이지 국내 공적 인증이 아닙니다.
국내 제도는 어떻게 되어 있나
우리나라는 화장품 안전기준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와 사용 한도가 정해진 원료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장품은 그 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즉 기준을 지킨 제품이라는 것 자체가 제도적 요건이고, 그 위에 민간 등급이 따로 얹히는 구조입니다.
식약처는 안전성을 사실과 다르게 인식하게 하는 표시·광고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해외 민간 자료를 국내 인증인 것처럼 읽히게 쓰는 문구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디까지 참고할 수 있나
쓸 수 있는 용도: 낯선 성분 이름을 만났을 때 어떤 성분인지 찾아보는 출발점.
쓰기 어려운 용도: 두 제품 중 어느 쪽이 안전한지 판단하는 근거. 개인의 피부 상태는 어느 체계도 담지 못하고,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쓰인 양과 제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점수를 볼 때 함께 보면 좋은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체계는 자료가 얼마나 모여 있는지도 함께 표시합니다. 점수가 낮아도 모인 자료가 적으면 그만큼 덜 알려진 성분이라는 뜻이고, 그 사실 자체가 판단에 들어갑니다.
성분을 찾아볼 목적이라면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이 국내 표기명 기준이라 전성분과 대조하기가 더 편합니다 (화장품 전성분 읽는 법).
광고 문구를 읽을 때
같은 자료를 두고도 문구가 어디까지 나아갔는지는 갈립니다.
| 문구 | 어떻게 읽나 |
|---|---|
| “EWG 등급을 참고했습니다” | 참고했다는 사실의 서술입니다 |
| “그린등급 성분만 사용” | 성분 점수의 이야기입니다. 제품 점수나 인증과는 다릅니다 |
| “EWG 인증” | 그런 표시가 실제로 있습니다. 다만 민간 인증이고 국내 공적 인증이 아닙니다 |
| “그린등급이라 안전합니다” | 안전성을 오인하게 하는 쪽으로 넘어간 표현입니다 |
세 번째 줄은 문구 자체보다 실제로 받은 것이 맞는지가 확인할 지점입니다. 인증 표시는 해당 단체가 제품 단위로 부여하는 것이라 받았다면 그쪽에서 조회됩니다.
아래로 갈수록 자료가 말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납니다.
성분 하나로 제품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등급이 성분 단위는 점에서 따라오는 결론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도 제품마다 이야기가 다릅니다.
- 배합량이 다릅니다: 전성분은 순서만 알려 주고 함량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 제형이 다릅니다: 씻어 내는 제품과 바르고 두는 제품은 조건이 다릅니다
- 쓰는 부위가 다릅니다: 같은 성분도 부위에 따라 안내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성분 목록을 두 제품에서 나란히 놓고 겹치는 이름의 수를 세는 방식으로는 우열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도움이 되는 확인
- 과거에 반응이 있었던 성분이 목록에 있는지: 등급보다 확실한 기준입니다
- 사용 한도가 정해진 원료가 어떻게 쓰였는지: 궁금하면 제조사에 물어볼 수 있습니다
- 기능성 표시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기능인지
등급 숫자보다 자신에게 무엇이 맞지 않았는지를 아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새 제품을 쓸 때 적은 양으로 시작하고, 이상이 있으면 사용을 멈추십시오. 증상이 이어지면 피부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