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첨가 화장품 표시는 “무첨가”, “파라벤 프리”, ”○○ 무첨가” 같은 형태로 붙습니다. 없다는 표시는 안심이 되지만, 무엇을 뜻하는지는 정리해 둘 만합니다.
무첨가 화장품 표시는 없다는 것만 말합니다
무첨가 화장품 표시가 보장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그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
보장하지 않는 것은 이만큼입니다.
- 대신 무엇이 들어갔는지
- 그것이 더 순한지
- 나에게 자극이 되지 않을지
빠진 자리를 채우는 성분이 있고, 그것이 나에게 어떨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원래 잘 안 쓰는 성분인 경우
”○○ 무첨가”라고 강조하는데 애초에 그 제형에 잘 쓰이지 않는 성분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표시가 특별한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다른 제품에도 대부분 들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구조가 식품 광고에서도 쓰입니다. 원래 그 종류에는 넣지 않는 성분을 두고 “무첨가”를 앞세우면, 없는 것이 그 제품만의 장점처럼 읽힙니다.
무엇을 대신 넣었는지가 빠져 있습니다
방부 목적의 성분을 뺐다면 그 자리를 다른 방식으로 메워야 합니다. 다른 보존 성분을 쓰거나, 용기를 밀폐형으로 바꾸거나, 사용 기간을 짧게 잡는 식입니다.
즉 “무첨가”는 하나를 뺐다는 사실만 말하고, 그 대신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표시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 판단은 결국 전성분을 봐야 가능합니다.
식약처가 보는 관점
식약처는 사실과 다르게 인식하게 하는 표시·광고를 문제 삼습니다.
특정 성분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제품 전체가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는 방식이 여기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자주 걸리는 표현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 없다는 사실을 안전성의 근거처럼 쓰는 문구
- 해당 성분이 위험하다는 인상을 함께 주는 문구
- 다른 제품과 비교해 우월하다는 뜻으로 읽히게 하는 문구
무엇이 왜 문제가 되는지는 화장품 광고 금지 표현, 여섯 가지 유형에서 유형별로 다룹니다.
그러면 무엇을 보나
전성분입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을 보는 편이 정보가 많습니다.
- 과거에 반응이 있었던 성분이 있는지
- 기능성 고시 성분이 있는지
- 향료가 들어 있는지
성분명이 낯설면 대한화장품협회 성분사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맞는 기준
일반적인 “좋은 성분 / 나쁜 성분”보다 내가 반응했던 성분을 아는 것이 훨씬 실질적입니다.
자극이 있었던 제품의 전성분을 모아 비교해 보면 공통으로 들어 있는 것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 반응이 있었던 제품의 전성분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 반응이 없었던 제품의 전성분도 함께 모읍니다
- 앞쪽에만 있고 뒤쪽에는 없는 성분을 추립니다
- 그 목록을 다음 제품을 고를 때 대조합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후보가 여러 개로 남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나로 좁혀지지 않아도 쓸모가 있습니다. 후보군을 피해 고르는 것만으로도 선택의 폭이 정리됩니다.
다만 이것은 자기 기록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반응이 반복되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피부과에서 확인하는 쪽이 빠릅니다. 접촉 반응을 가리는 검사가 따로 있습니다.
전성분을 읽는 법은 전성분 보는 법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