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자가 점검은 진단이 아닙니다. 진료에서 무엇을 말할지 미리 추려 두는 용도입니다.
이 시기의 증상은 다섯 갈래쯤으로 흩어져 나타납니다. 진료실에서 순서 없이 말하면 시간이 모자라고, 말하다 보면 빠뜨립니다. 갈래를 미리 나눠 두면 그 문제가 줄어듭니다.
갱년기 자가 점검은 생리 기록에서 시작합니다
갱년기 자가 점검에서 첫 칸이 생리인 이유는 폐경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이 마지막 생리로부터 지난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항목으로 대체되지 않습니다.
- 주기가 짧아졌다
- 주기가 길어졌다
- 건너뛰는 달이 있다
주기는 날짜만 적어도 됩니다. 시작일 하나면 간격이 계산됩니다. 21일보다 짧거나 35일보다 긴 달이 있었다면 그 달에 표시를 남겨 두십시오. 진료에서 “언제부터 달라졌나요”를 물을 때 그 표시가 답이 됩니다.
- 양이 줄었다
- 양이 많아졌다
- 기간이 길어졌다
- 생리와 생리 사이에 출혈이 있다
- 마지막 생리 날짜: ____________
아래 세 항목은 진료에서 반드시 말씀하십시오. 양이 많아진 것, 기간이 길어진 것, 사이 출혈은 주기 변화와 따로 보는 항목입니다.
체온 조절
- 갑자기 얼굴이나 상체에 열이 오르는 느낌
- 밤에 식은땀으로 옷이나 침구가 젖는다
- 하루에 몇 번쯤: ______번
-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____________
횟수를 적는 칸을 굳이 둔 이유가 있습니다. “가끔”과 “자주”는 사람마다 뜻이 달라 그대로는 전달되지 않습니다.
수면
- 잠들기까지 오래 걸린다
-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렵다
- 자도 개운하지 않다
- 낮에 졸리다
- 깨는 이유: 땀 / 소변 / 이유 없이
마지막 칸이 특히 쓸모가 있습니다. 땀 때문에 깨어 화장실에 가는 것과 소변 때문에 깨는 것은 다루어야 할 것이 서로 다릅니다.
감정과 인지
- 기분 변화가 심하다
- 예민해졌다
- 의욕이 떨어졌다
- 깜빡하는 일이 늘었다
- 집중이 어렵다
기분 저하가 2주 이상 이어진다면 이 목록과 별개로 진료에서 말씀하십시오.
몸의 변화
- 관절이나 근육이 뻣뻣하다
- 피부나 눈, 입이 건조하다
- 말하기 어려운 부위의 건조감이나 불편감
- 화장실을 자주 간다
- 소변이 새는 일이 있다
- 가슴이 두근거린다
- 어지럽다
- 체중이 달라졌다
-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
세 번째 항목은 적기가 꺼려지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진료에서 흔히 다루는 주제이고, 적어 두면 말로 꺼내지 않아도 전달됩니다.
배경
- 나이
- 출산 이력
- 복용 중인 약: 사진을 찍어 가도 됩니다
- 가지고 있는 질환
- 가족 중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 이력
- 흡연·음주 여부
뒤의 두 항목은 이 시기에 함께 살펴보는 축이라 진료에서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두기
증상이 많으면 진료 시간에 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 두세 가지를 미리 정해 두십시오.
고르는 기준은 증상의 세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무엇이 가장 막히는가입니다. 같은 정도로 불편해도 일과 수면에 지장을 주는 쪽이 먼저입니다.
“무엇 때문에 가장 힘드신가요”에 답할 수 있으면 진료가 그쪽에 맞춰 진행됩니다.
이 목록으로 갱년기 여부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증상 목록은 갑상선 질환 등과도 겹치고, 그 구분은 검사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