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후는 첫째 때와 조건이 다릅니다. 경험이 쌓여 수월한 면이 있는 반면, 몸과 환경은 달라져 있습니다.
수월한 쪽만 생각하고 넘어가면 달라진 조건을 놓치게 됩니다.
둘째 출산 후에는 출발점이 달라져 있습니다
둘째 출산 후 회복은 이전 회복이 어디까지 되었는지에서 시작됩니다.
첫 출산 이후 남아 있던 것이 있다면 그 상태에서 다시 임신과 출산을 겪게 됩니다. 골반 바닥은 이미 한 번 늘어난 부위입니다.
나이도 달라져 있습니다. 회복 속도에 작용하는 요인입니다.
터울이 짧다면 이전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임신이 시작됩니다. 다만 개인차가 크고 터울만으로 결과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회복 환경도 다릅니다
첫째 때는 그래도 쉴 시간이 있었습니다. 둘째 이후에는 위 아이를 돌보면서 회복해야 합니다.
-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이 늘어납니다: 아이를 안고 업는 동작
- 잠이 더 부족합니다
- 쉬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 자기 몸을 살필 여유가 줄어듭니다
이 조건이 회복에 작용합니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첫째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라는 느낌이 자책으로 가지 않아도 됩니다.
첫째 때 없던 증상이 생기는 경우
드물지 않습니다. 골반 바닥이나 배뇨 관련 증상이 둘째 이후에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때는 괜찮았으니 이번에도 지나가겠지”로 넘기기 쉬운데, 출발 조건이 다르므로 같은 경과를 전제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생겼다면 그 자체를 확인하십시오.
현실적인 방법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그래서 한 번에 정리해 상의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 증상을 메모해 둡니다: 휴대폰 메모면 충분합니다
- 산후 검진이나 다른 진료 일정에 맞춰 함께 물어봅니다
- 가장 불편한 것 두세 가지를 미리 정해 둡니다
증상마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우선순위를 정하는 쪽이 낫습니다. 아이 진료로 병원에 가는 김에 본인 것을 함께 예약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아이를 안을 때
하루에 수십 번 반복되는 동작이라 자세의 차이가 쌓입니다.
- 무릎을 굽혀 몸에 붙여 듭니다
- 허리를 굽혀 멀리서 드는 자세를 피합니다
- 숨을 참지 않고 들면서 내쉽니다
- 가능하면 한쪽으로만 안지 않습니다
세 번째 항목이 가장 자주 빠집니다. 힘을 쓸 때 숨을 참으면 복압이 크게 올라가는데, 이것이 하루 내내 반복됩니다.
위 아이가 있는 상태에서 만들 수 있는 조건
환경을 통째로 바꿀 수는 없어도 몇 가지는 조정이 됩니다.
- 드는 높이를 낮춥니다: 아이가 올라올 수 있는 발판을 두면 드는 횟수 자체가 줄어듭니다
- 안는 쪽을 번갈아 바꿉니다: 한쪽으로만 안으면 한쪽에 부담이 몰립니다
- 바닥에서 드는 동작을 줄입니다: 소파나 침대 높이에서 옮기는 쪽이 낫습니다
- 한 번에 오래 안기보다 자주 내려놓습니다
작아 보이지만 하루 반복 횟수가 많은 동작이라 누적되는 차이가 생깁니다.
확인해야 할 신호
- 이전 출산 때보다 증상이 심한 경우
- 아래쪽에 뭔가 빠져나오는 듯한 느낌
- 소변이나 대변을 참기 어려운 일
- 6개월이 지나도 이어지는 증상
- 허리나 골반 통증이 이어지는 경우
- 기분 저하가 2주 이상 이어지는 경우
세 번째 항목은 말을 꺼내기 가장 어려운 자리이면서 진료에서 다룰 수 있는 영역입니다. 미루지 마십시오.